목차
· 줄거리
· 등장인물
· 영화와 실제 이야기

2006년에 개봉한 영화 <투리스터스:Turistas)>는 브라질을 배경으로 한 생존 스릴러 영화로, 전 세계 여행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아름다운 해변과 이국적인 풍경 뒤에 숨겨진 공포를 그린 이 영화는 단순한 스릴러를 넘어 여행의 이면을 생각하게 합니다. 특히, 투리스터스가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다는 논란은 관객들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영화의 줄거리와 등장인물, 영화가 어떤 실제 사건에서 영감을 얻었는지에 대해 작성해 보았습니다. 아직 영화를 못 보셨다면 실제 사건을 한번쯤 보고 난 후 영화를 보시면 좀 더 생동감 있는 영화를 감상하시게 되실 겁니다.
줄거리
영화 <투리스터스>는 브라질의 아름다운 해변으로 여행을 떠난 알렉스는 여동생 비이, 친구 에이미와 예기치 못한 공포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들은 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순수한 자연과 이국적인 문화를 즐기고자 배낭여행을 선택합니다. 여정 중에 그들은 또 다른 외국인 배낭여행자들인 호주인 피니와 영국인 커플 리암과 팜을 만나 동행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들의 여정은 곧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버스를 타고 시골로 향하던 중, 운전사의 부주의로 인해 버스가 절벽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다행히 큰 부상 없이 탈출한 이들은 근처의 해변 마을까지 걸어가기로 합니다. 마을에 도착한 이들은 아름다운 해변과 저렴한 술에 매료되어 밤새 파티를 즐깁니다. 파티가 끝나고 정신을 잃은 채 깨어난 이들은 소지품과 돈이 모두 도난당했음을 알게 됩니다. 심지어 여권까지 사라져 외딴 해변에 고립된 상태가 됩니다. 당황한 이들은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근처 마을을 수소문하던 중, 브라질 현지인인 자멜라와 케이를 만납니다. 두 사람은 친절하게도 자신들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라고 권유합니다. 하지만 이들의 호의는 순수하지 않았습니다. 자멜라와 케이는 관광객들을 납치하여 장기 밀매 조직에 넘기는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관광객들이 경계심을 풀고 방심한 순간을 이용해 그들을 조직의 은신처로 유인합니다. 알렉스와 그의 일행이 깨어난 곳은 정글 한가운데 위치한 외딴 집. 그곳에서 이들은 악명 높은 브라질 의사 자모라 박사를 만나게 됩니다. 그는 브라질 내 불법 장기 밀매 조직의 핵심 인물로, 부유한 외국인들에게 장기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자모라 박사는 브라질의 가난한 현실을 비판하며, 외국인들이 브라질의 자원을 착취한다고 주장하지만, 그의 방식은 극악무도합니다. 영화는 이 시점부터 본격적인 서바이벌 스릴러로 전환됩니다. 포박된 상태에서 차례로 수술대에 오르게 되는 인물들. 리암은 장기를 적출당해 목숨을 잃고, 나머지 인물들은 가까스로 탈출을 시도합니다. 탈출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브라질 정글의 위험한 환경과 장기 밀매 조직의 추격이 이어집니다. 알렉스는 리더로서 남은 사람들을 이끌며, 숨 막히는 동굴을 통해 탈출로를 찾습니다. 정글의 밀림, 협곡, 동굴 속에서 벌어지는 추격전은 영화의 긴장감을 극대화합니다. 자멜라는 후반부에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알렉스 일행을 돕기 시작하지만 결국 희생당합니다. 극적으로 조직의 손아귀에서 벗어난 알렉스와 비아, 에이미는 마을로 돌아가 도움을 청하며 영화는 끝을 맺습니다.
등장인물
- 알렉스 (조쉬 더하멜 배우) – 책임감 강한 리더로 변모하며 생존 본능을 드러냅니다.
- 비이 (올리비아 와일드 배우) – 냉철한 사고를 가진 인물로 위기 상황에서 강인함을 보여줍니다.
- 에이미 (보 브리지스 배우) – 감성적인 성격이지만 끝까지 인간성을 지키려 노력합니다.
- 자멜라 (아기레스 카시스 배우) – 이중적인 면모로 극적인 반전을 더하는 현지인 캐릭터입니다.
- 자모라 박사 (미겔 루시아노 배우) – 장기 밀매 조직의 핵심 인물로 영화의 긴장감을 이끄는 악역입니다.
영화 속 캐릭터들은 단순히 선과 악으로 나뉘지 않으며, 생존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 인간성의 경계를 보여주고 영화의 긴장감을 잘표현해 주었습니다.
영화와 실제 이야기
영화 <투리스터스>가 개봉된 이후, 관객들 사이에서는 영화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것이냐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특히, 브라질이라는 특정 지역을 배경으로 한 점과 장기 밀매라는 민감한 소재가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실제로 영화가 명확히 특정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것은 아니지만, 브라질과 남미 지역에서 보고된 장기 밀매 사건들과 관련된 뉴스들이 영화의 아이디어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남미 일부 지역에서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발생하면서 사회적 경각심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감독인 존 스톡웰은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와 뉴스 기사에서 영감을 받아 투리스터스의 스토리를 구상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브라질 정부는 영화 개봉 이후 강력히 반발하며, 영화가 브라질의 이미지를 훼손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로 인해 브라질 내 일부 지역에서는 영화 상영이 금지되거나 제한되기도 했습니다. 이는 영화가 단순한 스릴러를 넘어, 문화적 갈등과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킨 사례로 기록됩니다. 또한, 영화가 묘사한 장기 밀매라는 범죄는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논란이 되는 주제입니다. 이와 같은 설정은 관객들에게 영화의 공포를 넘어서 현실적인 경각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